동기부여의 법칙: 원하는 대로 얻는다
동기 부여의 법칙도 신체 능력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우리는 아기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자기 목숨을 기꺼이 내던지는 사람들이 해 낸
믿을 수 없는 일들에 관한 기사를 읽곤 한다. 마음에 충분한 동기가 부여되면 몸은 이에 따라 움직이게 된다.
마지막 쿼터가 시작되기 전에 발목을 삔 미식축구 선수가 있다고 생각해 보자. 이 선수가 게임을 뛰는 것과 이기는 것에 집중하면
발목이 부어오르는 것은 느낄 수 있어도 통증은 거의 느끼지 못하게 된다. 마음을 하나에 집중하게 되고 오로지 운동장에 끝까지
남아있어야 하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자기 암시만을 받아들인다. 오로지 마음만이 통증 자극에 반응할 수 있기 때문에 발목은 삔
것을 통증으로 인식하지 않는다. 이렇게 선수는 통증을 느끼지 못하게 된다. 게임이 다 끝나고 모든 힘을 다해 게임에서 이겨야
한다는 동기가 사라지면 마음은 모든 상황을 재정리한다. 발목 이상의 메시지가 마음에 전달되고, 선수는 불편함을 느끼기 시작한다.
몇
년 전에 화제가 된 뉴스를 보면 산모의 동기가 어떻게 출산에 영향을 미치는지를 잘 이해할 수 있다. 한 젊은 산모가 막달에
무도회에 참석했다가 진통을 맞이했다. 산모는 주변 사람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댄스장을 떠나 화장실로 가서 조용하고 신속하게 아이를
낳았다. 다른 사람들은 전혀 이 사실을 알지 못했다. 이 산모는 아이를 낳는다는 사실보다 남들의 주목을 받는 것이 더 두려웠던
것이다. 아기는 짧은 시간 내에 쉽게 나왔다. 이 산모는 출산을 마무리 하고 무도회 장으로 다시 돌아 왔다고 한다. 다른 사람의
이목이 신경 쓰였던 이 산모는 진통과 출산을 길게 하고 싶은 마음이 전혀 없었는데, 결국 마음먹은 대로 된 것이다. 하지만
오늘날의 많은 사람들은 초산의 경우 진통이 길 수밖에 없다는 고정 관념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한 사람의 동기가 위와는 반대의 효과를 내는 경우도 종종 경험하게 된다. 보통의 경우 출산에 있어 자연스러운 탄생을
하고자 하는 순수한 동기이외에 출산을 통해 다른 것을 얻으려는 부차적인 동기가 개입되면 산모는 출산 과정에서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을 수 도 있다. 부차적인 동기는 최선의 결과인 듯 한 단기적인 결과물을 만들어 낼 수 도 있지만, 사실은 최적의 환경이 아닌
것이 된다. 한번은 유명한 안과 전문의 소개를 받아 찾아 온 할머니의 최면 치료를 진행 한 적이 있다.
이분은 히스테리성 시력
장애를 가지고 있었다. 전에 뉴잉글랜드 지역의 많은 안과의사에게 진단을 받았지만, 아무도 왜 그녀가 볼 수 없는지를 병리학적으로
설명하지 못했다. 첫 번째 만남에서 나는 이 할머니가 자녀들이 너무 바빠서 자신을 찾아 주지 않아 오랫동안 외로움가운데 있었음을 알
수 있었다. 이 할머니는 자녀와 손자를 볼 수 없어서 낙담이 심했다. 그러던 중 할머니가 시력을 상실하자 모든 것이 변했다.
가족들이 정기적으로 찾아 왔고, 특히 같은 도시에 살면서도 가장 할머니를 찾지 않았던 아들이 거의 매일 할머니 집에 들렀다. 몇
번의 최면 치료 과정에서 할머니는 가족의 관심을 끌게 한 실명 때문에 오히려 정작 사랑하는 가족을 볼 수 없는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깨달았다. 이후 관심을 받고자 했던 부차적인 동기에서 가족들과 함께 하고 싶은 본질적 동기를 회복한 후 할머니는 점차
시력을 회복했고, 이제는 자주 찾는 가족들과 시간을 즐기며 행복한 삶을 살게 되었다.
이
런 현상이 임신과 출산에서도 일어 날 수 있을까? 분명 이런 일이 있을 수 있고, 자주 일어난다. 만약에 산모가 출산 과정에서
아이를 낳는 것 보다 본인이 돌봄을 받고, 달래져야 하고 임신이 비정상적인 몸 상태이고 환자와 같은 대접을 받아야 한다는 부차적인
동기에 더 집중을 하면 몸과 마음은 이미 환자와 같은 상태가 되어 버린다. 임신 후 생기는 작은 변화들에 견디지 못하고 약간의
통증이나 몸의 변화가 올 때마다 마음이 흐트러지고 몸을 비틀어 가면서 자신의 고통을 표현한다. 가족들은 산모가 출산의 힘든
과저에서 이렇게 약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
몇
년 전에 한 산모가 나의 출산 교실에 찾아 와서, 친정 엄마와 집안의 다른 여자들이 얼마나 길고 힘든 출산을 했는지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 이 후 몇 주 동안 이 산모는 계속 이 이야기를 했다.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나니, 이 집안의 모든 여자들은
모두 강박적인 피해의식에 젖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자신들의 출산 경험이 끔찍했음에도 이 분들은 그 경험을 가족들에게 말하는
것을 즐기고 있었다. 그 과정에서 경쟁하듯이 자신들이 얼마나 힘들었는지를 묘사하며 과장이 일어나고 안 좋은 모습만 부각되게
되었다. 이 산모 부부는 히프노버딩 철학을 받아들인 것처럼 보였지만, 실제 출산에서 자신들의 가족만큼이나 힘든 출산을 했다. 이
산모의 경우 다른 가족들은 잘 모르는 상황에서 평화롭고 고요한 출산을 하는 것보다, 자신의 좋은 출산의 모습을 보여주어서 나름의
과시를 하고 싶은 부차적인 동기가 있었다. 이 부차적인 동기가 이 산모의 출산을 어렵게 만든 것이다.
여기서 나는 모든 힘들고 어려운 출산 뒤에는 잘못된 부차적인 동기가 있다는 것을 말하고자 함은 아니다. 하지만 출산에 있어서 엄마가
어떤 동기와 의도를 가지고 있는지를 점검하고 어떻게 이런 동기가 출산에 영향을 미치는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동기는 한 사람의 의도나 자아관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종종 산모는 자기가 살아온 방식대로 출산한다고 한다. 이런 이유로 산모가
자신에 대해 생각해보고 자신의 자아관이 출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지 검토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출산
과정에서 내리는 많은 중요한 결정이 산모가 출산을 어떻게 여기고 자신의 역할을 어떻게 규정하는지에 따라 영향을 받는다.
두
가지 모델 - 온전한 인격 모델과 의존적 모델- 은 산모가 임신과 출산에 대해 가질 수 있는 두 가지 접근법을 보여준다. 두
가지 모델을 검토해 보고 당신이 출산에 있어서 결정을 내릴 때 어떤 측면을 강화하고 확장하길 원하는지 살펴보자. 당신이 선택한
모델이 임신, 출산과 이후의 양육과 교육에 있어서 중요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
<<평화로운 출산, 히프노버딩>>_메리몽간 지음 | 정환욱, 심정섭 옮김
* 본 내용의 저작권은 출판사에 있으므로 무단으로 전제하시면 안됩니다
'히프노버딩 콘텐츠' 카테고리의 다른 글
출산에 있어서 마음의 힘 2 (0) | 2012.09.20 |
---|---|
출산에 있어서 마음의 힘 1 (0) | 2012.09.20 |
출산을 앞 둔 엄마를 걱정하게 만드는 것들 (0) | 2012.09.20 |
두려움 없애기 (0) | 2012.09.20 |
두려움에서 벗어나면 출산의 8할은 성공이다 (0) | 2012.09.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