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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프노버딩 콘텐츠

두려움에서 벗어나면 출산의 8할은 성공이다



출산 앞두신 산모와 아빠들은 꼭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두려움을 없애고 교감 신경 작용만 억제할 수 있으면 훨씬 편안한 출산을 할 수 있습니다.

정환욱 원장님과 산후풍에 대해서도 많은 토론을 하고 있는데, 결국 산후풍 및 산후 몸이 안 좋은 것도

출산 전, 출산 과정, 출산 이후의 육아 스트레스로 인한 교감 신경 항진 작용이 이전에 있던

몸이 안 좋은 부분과 결합하여 각종 질환으로 나타난다고 합니다.

마음이 평안한 것이 모든 문제의 열쇠입니다.




두려움 : 출산 현장의 적


우리는 출산에 관련된 근육들이 얼마나 아름답게 조화를 이루며 작동을 하는지를 살펴보았다. 그러면 이제 출산하는 엄마들이 긴장되고 두려워하면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를 알아보자.


출산에 미치는 두려움의 영향력은 미묘하거나 은밀하거나 복잡하지 않다. 우리는 출산이 느려지거나 진통이 중단되는 많은 출산 현장에서 그 영향력을 목도할 수 있다. 하지만 이 분명하게 인지되고 강력하고 파괴적인 감정이 많은 경우 무시되고 있다. 두려움이 몸에 미치게 될 유해한 영향에 대해 배우는 대신, 만약 주변 환경만 좋고 자연스럽게 배려하면 엄마 스스로 잘 할 수 있는 출산에서 엄마들은 약물과 의료 개입을 받도록 권유받는다.


두려움의 부정적인 영향은 자율신경계(ANS: Autonomic Nerve System)의 작용을 추적해 보면 알 수 있다. 자율신경계는 우리 몸의 커뮤니케이션 네트워크이다. 자율신경계의 주된 기능은 받아들인 메시지를 해석하고 어떤 행동을 해야 할지 결정하고 몸의 다른 시스템에 명령을 내리는 것이다. 자율신경계로 전해지는 자극에 대한 반응은 의식의 통제를 받지 않는 불수의적(involuntary) 특징을 갖는다.


출산에 미치는 스트레스의 영향이나 고요함이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에 대해 알기 위해서 우리는 자율신경계의 두 개의 하위 시스템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바로 교감신경(sympathetic system)과 부교감신경(parasympathetic system)이다. 이 신경 작용은 우리가 호흡을 빨리하거나 느리게 만들고, 눈을 깜박이거나, 심장박동을 빠르게 하거나 느리게 하고, 소화 작용을 멈추거나 유지하는 등의 몸의 많은 동작을 지시한다.


교감신경은 우리가 스트레스 받거나 겁내거나 놀랄 때 자극을 받는다. 그래서 나는 교감 신경 작용을 “응급실 상황”이라고 부른다. 몸이 방어 기제를 작동 할 수 있게 하는 기능을 한다. 교감 신경은 몸 안에서 “싸우거나, 도망치기, 얼어붙기”반응을 만든다. 교감 신경이 활성화되면, 눈의 동공이 확대되고, 심장 박동이 빨라지고 몸이 방어적으로 움직일 수 있게 된다. 소화작용은 보류된다. 방어 작용에 필요하지 않은 장기로 가는 동맥을 차단한다. 몸이 응급상황이나 위험에 대응할 수 있게 하여 생명을 구할 수 있게 해 준다.


자율신경계의 두 부분

부교감 신경 교감 신경

치유실 (95-98%) 응급실 (2-5%)


응급실 상황은 사람을 경계 상황으로 몰아간다. 이러한 이유로 사람은 이 응급실 상황에서 인생의 2-5% 이상의 시간을 보내지 않는 게 좋다. 이 상황은 만약의 경우에 대비하는 것이고 일상적이 되어서는 곤란하다.


반대로 부교감 신경은 몸과 마음이 조화를 이루고 균형을 잡도록 한다. 나는 부교감 신경을 “치유실”이라고 부른다. 부교감 신경은 우리 몸을 평온하게 유지하고, 심박동을 늦추며, 자극을 줄이고, 해로운 신경 펩티드(nueropeptide)가 활성화되는 것을 억지하여 전반적으로 행복감을 느끼게 한다. 이 치유실은 몸의 정상적인 기능을 회복하고 유지한다. 우리는 인생의 95-98%의 시간을 이 치유실에서 보내야 한다.


이것이 출산과는 어떤 관계를 가질까? 교감 신경은 실제의 위험에만 반응하는 것이 아니라 위험이라고 ‘인지’되는 것에도 반응한다. 즉, 산모가 받게 되는 부정적인 메시지도 실제처럼 인지된다. 시간이 지나면서 이러한 부정적인 메시지는 산모의 신념 체계의 일부가 되고 몸의 화학적인 균형에 계속 영향을 미치게 된다. 또한 산모의 감정 뿐 아니라, 태어나기 전 아기의 감정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엄마가 출산을 해결 되지 않은 두려움과 스트레스로 접근하게 되면, 엄마 몸은 방어기제로 들어가게 되고 스트레스 호르몬인 캐터콜라민(catecholamine)이 분비된다. 엄마 몸이 “싸우거나, 도망가거나, 얼어붙는” 반응으로 들어간다. 출산 전후로 많은 양의 카타콜라민이 분비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출산과 같은 상황에서 “싸우거나”, “도망가기” 환경이 만들어지지 않으면 몸은 제 3의 옵션인 “얼어붙기” 상황을 선택한다. 자궁은 몸의 방어기제의 한 부분으로 기능하지 않기 때문에, 혈액이 자궁에서 빠져나와 몸의 방어를 담당할 수 있는 다른 장기로 흘려간다. 이는 자궁으로 흐르는 동맥을 긴장시키고 수축시켜서 혈액과 산소의 흐름을 제한한다.


출산을 담당하는 간호사나 조산사들은 겁에 질린 산모의 자궁이 핏기 없이 하얗게 보인다고 한다. 마치 겁에 질린 사람의 얼굴이 백지장처럼 하얘지는 것과 같은 원리이다.

자궁 근육이 작동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산소와 혈액의 공급이 제한된 가운데 자궁 경부의 원형 섬유질은 출산을 위해 이완되고 열리는 대신 긴장하고 수축된다. 자궁 상부의 세로 근육들은 계속 하부 원형 근육을 위로 당기는데, 아래 원형 근육들이 움직이지 않는다. 결국 자궁 경부는 긴장하고 닫히게 된다.


두 근육 층이 이렇게 반대로 작용할 때 산모는 엄청난 고통을 느끼게 된다. 또 몸에 역 반응을 만들어 낸다. 자궁 상부 근육은 열리지 않는 자궁 아래 근육으로 아기머리를 억지로 밀어낸다. 이렇게 되면 엄마와 아기의 고통이 커질 뿐 아니라 진통이 줄어들거나 사라져 버리게 된다. 우리는 끝내 수술로 출산을 하게 되는 엄마들에게 이런 이야기를 듣게 된다. “자궁이 열리지 않았어요.” 또, 자궁 내 산소 부족은 아기로 가는 산소 공급에도 문제를 야기한다. 일정 시간이 지나면 이는 또 다른 문제의 원인이 된다.


이 상황은 종종 “진행 실패(FTP: Failture To Progress)라고 명명되고 결국 의료 개입으로 이어지게 된다. 한 가지 흥미로운 것은 자연주의 출산의 그랜틀리 딕리드가 말하는 두려움-긴장-고통(Fear-Tension-Pain) 증후군과 위의 FTP의 영어 이니셜이 같다는 점이다. 출산에서 필요한 것은 출산을 빨리 진행하려는 행위나 급박함이 아니고 조용하고 이완되어 있는 상황이다. 부드러운 격려와 출산을 잘 할 수 있다는 확신을 주는 것이 중요하고 이러한 행위가 출산이 빨리 진행 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유감스럽게도, 딕리드는 자신의 이론이 엔돌핀(endorphine)의 발견으로 뒷받침되는 것을 보지 못하고 죽었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이러한 지식을 알고 있으면서도 소수의 의료진들만이 출산과 자율신경계의 상관관계에 마음을 열고 있다는 현실이다. 자율 신경계는 스트레스 호르몬인 캐터콜라민뿐 아니라 몸이 열어주고 근육이 이완되게 해주는 기분 좋은 호르몬인 엔돌핀을 분비할 수 있다.


자궁 경부가 아직 충분히 이완되어 있지 않고 준비되지 않은 상황에서 아기 머리가 밀고 내려올 때, 출산을 빨리 끝내려는 시도를 하게 되면 엄마와 아기의 고통을 가중시키고, 의료진들은 진행되지 않는 상황에 쉽게 실망하게 된다.

히프노버딩은 몸이 자신의 페이스대로 움직이게 하고 엔돌핀 분비를 촉진할 수 있는 이완과 시각화를 통해 출산이 좀 더 쉽도록 하고 진통 시간을 단축시킨다.


산모와 출산의 동반자는 어떻게 출산 전과 출산 도중 감정적인 스트레스를 파악하고 풀 수 있는지는 배우게 된다. 산모는 어떻게 깊은 이완으로 빠지게 되는지를 배우게 된다. 두려움에서 벗어나면 산모는 진통의 시작 단계부터 이완된 상태에 도달할 수 있다. 산모와 출산 동반자가 미리 연습한 언어적이고 신체적인 지시 신호(cues)를 통해 산모는 처음부터 평안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몸을 수축시키는 호르몬은 엄마 몸 안의 천연 이완제에 의해 압도당하게 된다. 부교감 신경의 장점을 이해하고 교감 신경이 지나치게 자극하는 사람이나 환경을 피하는 것이 우리의 일상에서 평온을 유지하는 기술이다. 이 기술은 가족과의 관계를 크게 강화해 줄 뿐 아니라 평온하고 부드러운 출산을 가능하게 해 준다.



<<평화로운 출산, 히프노버딩>>_메리몽간 지음 | 정환욱, 심정섭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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