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다 뭡니까?” - 단순함의 힘
“일을 단순하게 하고 복잡하게 만들지 않으면 일이 훨씬 잘되어진다는 것에 계속 놀라고 있다.”
스티브 다이크스트라 (Steve Dykstra)
몇 년 전 시애틀 외곽의 호텔에서 아침을 먹고 있었을 때 한 여인을 만났다. 얘기 도중에 그녀는 나에게 왜 시애틀에 왔냐고 물었다. 나는 배스티어(Bastyr) 대학교에서 히프노버딩 워크숍을 진행하러 시애틀에 왔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번엔 내가 그녀에게 왜 시애틀에 왔냐고 물었다. 그녀는 아프리카에 있는 자신의 사역을 위한 기금 마련을 위해 시애틀에 와 있다고 대답했다.
나 는 귀가 번쩍 뜨였고, “당신이 살고 있는 마을에서는 어떻게 출산이 이루어지냐?” 고 물었다. 그녀는 씩씩하게 대수롭지 않은 듯 말했다. “뭐 말할게 뭐 있나요? 여자들이 아이를 낳지요.” 나는 집요하게 물었다. “어떻게 아이를 낳는데요?”
그 분은 약간 사무적인 톤으로 설명을 해 주었다. “아이를 가진 엄마들은 아이가 내려오는 느낌이 올 때까지 일상생활을 계속합니다. 그리고 느낌이 오면 벽이나 기댈 만한 곳을 찾지요. 이렇게 기댄 상태로 약간 다리를 구부리고 다리 윗부분에 아래팔과 팔꿈치를 기대고 웅크린 자세로 무릎을 벌립니다. 아기가 나오면 엄마를 손을 내밀어, ‘아기야 나오렴’ 이라고 말하고 자기 아이를 직접 받습니다.”
나는 솔직히 이분이 자기 지역에서도 시애틀에서처럼 의료적 처치가 행해지는 출산을 한다고 말할 것을 기대했기 때문에 이런 식으로 이야기하는 것이 흥미로웠다. 나는 배스티어 대학에 가서 바로 워크숍에 참석한 학생들에게 이 이야기를 해 주었다. 내가 이야기를 마치자, 수업을 듣던 조산사 중 한 분이 말했다. “미키, 나도 비슷한 이야기가 하나 있어요!”
그 조산사는 자기 출산 교실 참석한 아프리카에서 온 부부 이야기를 해 주었다. 조산사가 출산의 생리학과 해부학에 대해 이야기하고 각 진통단계에서 어떤 일이 있는지 말해 줄 때, 남편은 약간 안절부절 못하는 것 같았다. 계속 합병증과 의료적인 처치에 대해 이야기 해 주자 남편은 눈을 휘둥그레 뜨더니 발을 바닥에 탁탁 치기 시작했다. 팔짱을 낀 팔을 가슴에 대고 강하게 조였다. 방안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아 남편이 뭔가 불편해 한다고 느꼈고 조산사는 이 상황에 대해 이야기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남편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었다.
그러자 이 젊은 남편은 손을 흔들어 가며 격렬하게 어눌한 영어로 말했다. “이게...다.. 무슨... 소용입니까? 아프리카에서는... 이런 거 없어요... 그냥... 낳아요...아기...”그러고는 다시 팔짱을 끼고 고개를 숙였다.
그 의 메시지는 단순했다. 그리고 우리가 히프노버딩에서 종종 혼돈스러워 하는 부분의 핵심을 찌르고 있다. 왜 우리는 정상적인 출산을 부인하고 출산 교실에서 출산을 어쩔 수 없는 위험한 의료 작업으로 묘사하는 것일까? 왜 위험이 없거나 저 위험군인 부부들이 만약에 일어날 상황들에 대한 대비를 해야 할까? 왜 예비 부모들이 출산은 좋아 봐야 위험하고 고통스러운 경험이고 최악의 경우는 의료적인 재난이 된다는 부정적인 전제를 받아들일까? 왜 많은 사람들이 지나친 일반화의 오류에 쉽게 빠질까?
만 약에 자신들이 출산 교실에서 듣는 내용이 자신들이 원하는 출산과 큰 괴리가 있다면, 왜 그렇게 오랜 시간을 자신의 출산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부정적인 이야기를 듣는데 낭비할까? 한 마디로, 만약에 그게 자신들이 원하는 것이 아니라면, 왜 그런 곳에 가느냐는 것이다. 히프노버딩에서는 아프리카에서 온 남편이 말한 대로 “우리는 “이런 거 없어요” 식이다. 일부러 그렇게 한다.
당 신은 히프노버딩에서 두려움을 유발하는 정보나 이야기를 접하지 않게 된다. 실제로 없는 것은 의도적으로 생략된다. 실수로 빼 먹은 게 아니다. 우리는 의료 시설과 병원에서 주최하는 여러 출산 교실에서 출산에 영향을 미치는 많은 공포를 조장한다고 믿고 있다.
히프노버딩을 진행하며 거의 일어나지 않는 어려움에 대한 언급들은 이 책이나 다른 요약본에 포함되어 있지 않다. 어렵고 복잡한 용어로 기술된 어려운 출산에 대한 장황한 설명은 다른 출산 프로그램에 맡겨두겠다. 이런 종류의 정보는 두려움의 상태를 만들고, 두려움은 예상한 결과들을 만든다. 몸이 반응을 안 하고 견디기 힘든 불편함이 현실화 된다. 의료적인 환경에서 이러한 정보는 “특권 제안(prestige suggestion)”이 되어서 반대되는 주장을 담은 인쇄물이나 다른 조언은 귀에 들어오지 않게 된다.
많 은 출산 교육자들은 자기 병원이나 지역 의사들을 위한 정보 채널로서의 역할을 해야 한다고 압력을 받고 있다. 그래서 많은 산모들이 의학적인 대상이 되는 것을 전제로 한 교육을 한다. 그들은 병원의 전통적인 출산에서 일상적으로 사용되는 약물이나 기계장치 의료적인 절차에 대해 교육을 한다. 한마디로 말하면, 그들은 당신이 착하고 순응하는 환자가 되도록 교육한다. 히프노버딩에서는 당신이 좋은 환자가 되어야 할 책임이 있다고 믿지 않는다. 당신은 좋은 부모가 되어야 할 책임이 있다.
히프노버딩 교실에서 당신은 스트레스가 없는 출산법을 발견하게 된다. 이 방법은 산모가 자기 최면과 느린 호흡법 (Slow Breathing exercise)을 통해 자신을 내려놓고 고요한 출산을 경험하고 즐길 수 있게 해준다. 다른 출산 교실에서 상세히 묘사되는 고통은 일반적인 출산 이야기의 한 부분이 될 필요가 없다. 예비부모들은 진통을 격렬하고 진이 빠지는 것처럼 묘사하는 어떤 글을 읽거나 발표나 이야기를 들을 필요가 없다.
히프노버딩은 당신이 긍정적인 기대를 갖고 출산을 준비할 수 있게 해 준다. 이는 자신의 몸을 믿고 자연의 엄청난 힘을 믿는 것을 통해 이루어진다. 당신에게 출산의 기본적인 생리학을 가르치고 두려움이 몸에 초래하는 화학적이고 생리학적인 반응을 설명해 주면서, 우리는 당신이 단순하게 자기를 조절할 수 있는 기술을 가르쳐 주게 된다. 이 기술을 통해 여러분은 출산 때에 이완 할 수 있는 최상의 상태를 준비하게 된다. 이렇게 하면 출산할 때 사용되는 근육이 완전히 이완된다. 달리 말하면 히프노버딩은 산모가 원하고 산모가 계획한 출산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돕는다. 다른 사람들이 좌지우지하는 출산이 아니다. 우리는 산모들이 두려움과 걱정이 아니라 임신과 출산을 기쁨과 사랑으로 기대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다.
<<평화로운 출산, 히프노버딩>>_메리몽간 지음 | 정환욱, 심정섭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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