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와의 정서적 교감의 중요성 2

많은 연구결과는 자궁 속의 아이들의 다음의 자극에 반응한다고 밝히고 있다. 진통, 토닥거림, 문지르기, 대화, 목소리, 음악, 빛, 열기, 차가움, 누르기, 놀리기, 시끄러운 소음, TV 소리, 유머 등이다.

뱃 속에 있는 동안 부드러운 소리나 노래에 노출된 아기들은 바깥 환경에 훨씬 잘 적응하고 고요하고 행복해 한다고 한다. 또한 잠도 훨씬 잘 자는 것으로 보인다. 아기들은 부모의 목소리와 특히 노래 해 주는 것을 좋아한다. 몇 몇 엄마들은 뱃속의 아기에게 노래를 해 주면 아기가 부드럽게 움직이며 반응한다고 말한다. 음악에는 아이들이 반응할 수 있는 진동이 있다. 만약에 진동이 고요하고 평안하면 아기들은 행복감을 느낀다.

러시아의 저명한 소아과 의사인 미카엘 라자레프 (Michael Lazarev) 박사는 음악을 통해 태어나지 않은 아기와 부모와의 교감 사례를 보고했다. 라자레프는 아기들이 태어나기 전이나 유아기 때 음악에 익숙해지도록 부모가 도와주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는 부모가 아기의 반응을 민감하게 살피면 아기가 어떤 행동과 소리를 좋아하는지 알아 낼 수 있다고 결론을 내린다.

라 자레프의 연구에 참여한 한 37주 산모는 자신이 록 콘서트에 참석했을 때 아기가 화나난 듯이 발길질을 해서 이대로 가다가는 내 몸이 상할 것 같은 걱정에 콘서트 장을 빠져 나왔다고 말했다. 다른 엄마는 자신이 라흐마니노프(Rachmaninoff-러시아 피아니스트 겸 작곡가:역주)의 음악을 듣고 수영하는 모습을 시각화 하자, 아기가 부드럽게 유영하는 움직임을 보였다고 보고했다. 다른 부부는 부부싸움을 한 이야기를 했다. 아기는 부모의 목소리가 불편하다는 듯 한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동화책을 뱃속의 아기에게 들려주곤 했던 엄마는 아기가 이야기를 즐기고 있는 듯 한 움직임을 보였다고 말했다.

짤 스부르그 대학의 연구에서 자신들이 아이와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고 느끼고 말이나 놀이로 아기와 교감을 잘하는 산모들은 자신의 임신한 몸을 자랑스러워하고 배가 점점 불러오는 것이 아기가 자연스럽게 자라는 긍정적인 모습으로 생각하는 경향을 보였다. 교감 형성과정을 함께 한 아빠들도 엄마의 몸의 변화나 엄마 뱃속에서의 아기의 성장에 대해 경외감을 보여 주었다.

부모 모두 자궁 안에 있는 생명에 대한 존중심을 갖게 된다. 전반적으로 이렇게 정서적 교감이 잘 된 부부에게 임신과 출산은 쉽고 편하다. 이런 부부는 여유와 확신을 가지고 출산을 맞이한다. 출산 이후에도 부모들은 훨씬 여유 있고 균형 잡힌 육아를 하게 된다. 이런 부부는 서로에게서와 아기에게 사랑과 존경을 느끼고 가정을 이루는 더 큰 기쁨을 누리게 된다.

엄마와 아기의 정서적 교감은 아이에게 더 큰 혜택을 준다. 조산율도 적고 저체중으로 태어나는 경우도 드물다. 산전에 부모와의 교감이 잘 된 아이는 이후 삶에서 사회성이 탁월하다는 연구결과가 보고되고 있다. 전반적으로 아이의 체중이 잘 늘고 건강하게 된다. 히프노버딩으로 출산한 부모들은 아기들이 잘 울지 않고, 정서적으로 안정되어 있다고 우리에게 말해 준다.

나는 출산 전에 뱃속의 아기와 부모들이 정서적인 교감을 하는 가장 큰 이점 중 하나는 뱃속의 아기가 교감하며 부부가 좀 더 책임감 있게 자신들의 출산을 준비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부부들은 아기가 세상 밖에 나왔을 때 뿐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가운데서도 아기의 안전과 편안함에 대해 신경을 쓰고 우선순위를 두게 된다. 또한 이런 부모들은 아기가 태어난 이후 육아와 교육에 있어서도 부모의 책임을 다 할 수 있는 준비와 연습을 미리 해 보게 된다.

챔 벌레인 박사는 이미 잘 알려져 있듯이 아기가 엄마 자궁 안에서 자기가 평생 반복하는 육체적인 습관을 발전시킨다고 말한다. 아기는 자신의 주변 환경을 분명히 인지하고 누가 자기 부모인지 알고 있다. 아기는 자기와 살고 있는 사람과 상호작용하고 교감하는 가운데서 더 잘 자라게 된다.

<<평화로운 출산, 히프노버딩>>_메리몽간 지음 | 정환욱, 심정섭 옮김 

* 본 내용의 저작권은 출판사에 있으므로 무단으로 전제하시면 안됩니다